처음으로 서는 오페라라는 큰 무대에, 그것도 한국이 아닌 중국에 초청을 받아 가는 것이라 기대보다는 부담감을 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으로 떠나는 날. 아침 일찍 대구 문화예술회관 앞에 모든 스텝들과 배우들이 모여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5시 반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옆에 같이 앉은 스텝분과 이것저것 대화하면서 긴장을 털어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친해진 계기가 되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숙소를 배정받고 이동밖에 하지 않았지만 힘든 하루의 막을 내렸다.
다음날, 오페라 공연하는 극장에 가서 리허설을 했다. 오페라 공연 리허설은 생각했던 것 보다 힘이 들었다.
(1막 1장 콘티) 처음 1막 1장 시작하기 전에 막이 올라가기 전 모델인 우리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음악이 바뀌는 동시에 서서히 일어나 옆에 있던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계단에서 내려오는 주인공인 비올레타를 따라 무대 상수로 빠진다. 15초에서 20초정도 음악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검정 드레스로 옷을 갈아입고 무대로 나가 음악에 맞춰 포즈를 취한다. 우리가 나오는 반대편 하수에서 합창단이 나오면 상수에서 비올레타가 나와 노래를 부른다. 비올레타와 합창단이 반대쪽으로 이동하면 우리는 합창단과 반대 방향인 곳으로 워킹해서 큰 천에 싸여있는 그림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다. 음악에 맞춰 천을 뜯어내면 멋진 그림이나오고 비올레타를 따라 무대앞쪽으로 워킹을 하며 나가 무대 오른쪽으로 빠진 다음 상수로 빠진다. 와인잔이 많이 올려져있는 쟁반을 들고 나와 합창단들에게 나누어 주고 다 나누어 준 다음 와인잔 하나를 들고 합창단 사이로 끼어 함께 노래를 부른다.
공연에 들어가는 날, 아침 일찍 공연장에 가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고 한번 더 리허설을 하였다. 관객은 얼마나 올까 실수는 하지 않을까 관객들이 재미 없어하면 어쩌나 많은 걱정을 하였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관객은 적지 않았고, 실수도 하지 않고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많은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를 해주었고, 그로인해 뿌듯하고 보람찼다. 이틀 오페라 공연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중국 공연을 마쳤다. 설레고 떨리는 기분으로 왔던 중국. 그리고 공연. 무사히 큰 실수하지 않고 지나가 다행 이였다.
처음해보는 오페라라는 큰 무대에 아직 커가고 있는 신인모델인 우리는 이 공연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오페라는 우리와 거리가 멀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로 많은 노래와, 무용단들의 멋진 춤과, 합창단의 소름끼치는 화음이 있는 오페라를 사람들이 왜 꺼려하고 보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편의 영화보다 오페라가 주는 감동이 훨씬 멋진 것 같다. 오페라는 우리와 거리가 멀지 않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멋진 문화에 가깝게 지내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TK-model 홧팅!! |